송도국제도시 도서관 국제설계공모 당선작으로 8개의 중정과 목재건축물이 조화로운 작품이 선정됐다.
연수구(구청장 고남석)는 중앙의 공용공간으로부터 나누어지는 공간과 동선이 파리의 루브루박물관을 연상토록 설계한 (주)선건축사사무소와 Pentatonic LLC(미국)의 공동응모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선작은 도서관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응답형 공공네트워크’ 제시와 함께 과거 도서관들의 일방적인 지식의 흐름을 넘어 사람들의 상호작용 내에서 정보를 장려하는 차원에서 미래지향적으로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라이브러리의 기능은 지식 ‘저장’에 머무르는 반면, 당선작인 지식 교환 플랫폼으로서 도서관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사람들의 상호작용 안에서 정보 공유를 장려하고 미디어와의 연결되는 미래의 도서관이다.
특히 격자형태의 다공성 건축물은 사이사이에 나무들이 자랄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한다. 내부와 외부 사이의 경계가 느슨해지는 것이다. 건축물 사이사이에는 8개의 정원이 조성돼 이 도서관을 걷는 것만으로도 책과 나무의 숲을 자유롭게 거닐게 된다. 이 독창적인 형태의 도서관은 송도시에 활기찬 공공공간을 불어넣을 도시, 경관, 사람들을 이어주는 새로운 채널이 된다.
심사위원들은 대공간과 소공간의 영역별 분리와 반복적 구성으로 다양하고 친밀한 공간을 연출하고 수직적인 일반도서관과는 달리 수평적으로 펼쳐진 형태가 다양한 동선의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들은 수상작에 대해 목재 재질의 입면외장재가 친환경적인 외관을 형성시킬 수 있고 기존의 유형화된 도서관을 넘어 송도만의 새로운 유형의 도서관으로 설계됐다는 공통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지난 1월 접수 마감결과 이례적으로 국내 132팀과 해외 397팀이 관심을 보였으며,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에도 44개국 242개 작품이 단독 혹은 공동으로 제출되는 등 국․내외 건축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심사에는 임재용 심사위원장(OCA 건축사사무소 대표)을 비롯해 이은석 (경희대학교), 임종엽(인하대학교), John Enright(USA, Griffin Enright Architects), Louis Becker(Denmake, Henning Larsen Architects), Robert Greenwood(Norway, Snohetta) 등 국제 건축전문가들이 참여했다.
2등작은 Atelier Lab.C. of Chingqing University(중국), 3등작은 SMAR (스페인), 4등작은 STL Architects,Inc(미국)․BAUM Architects(한국) 공동응모 작품과 ㈜사파리건축사사무소(한국)의 작품이 공동으로 선정됐다.
한편 연수구뿐 아니라 인천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송도국제도시 도서관은 9,427㎡의 대지에 연면적 8천216㎡으로 총 사업비 395억원을 투입해 2023년 준공·개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2019년 3월 건립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중앙투자심사, 11월 도서관건립 타당성 용역 완료, 12월 공유재산관리 의결의 과정을 거쳤다.
이어 지난해 3월에는 공공건축 사업계획 사전검토를 완료하고 8월 국제설계공모 관리용역 업체 선정 및 착수에 나섰고 앞으로는 선정 업체와 실시설계 우선 협상을 거쳐 이르면 내년 2월 설계를 완료하고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수구청장(고남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두 힘든 시기에 참여해 주신 국내외 건축가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당선작이 송도뿐 아니라 인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대표 건축물이자 미래의 문화적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설계와 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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