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일본 주택 및 일본 인테리어

archiving-u 2021. 2. 27. 20:47
반응형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와 같은 형태의 아파트는 거의 볼 수 없다. 그 대신 우리나라의 아파트와 유사한 맨션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처럼 대단지의 고층 형태가 아니라 5층 내외의 개별 건물의 맨션이다. 외벽 색상도 우리나라 같은 흰색보다는 회색이나 고동색의 다운된 톤을 주로 사용한다. 땅 값이 아주 비싼 곳에는 고층 주상복합이나 레지던스가 있는데 이 역시 우리나라의 아파트와는 다른 형태이다. 결론적으로 일본에선 우리나라처럼 천편일률적인 대단지의 고층 아파트를 보기 힘들다.

물론, 일본의 인구밀도가 우리나라보다 낮은 것도 이러한 주거형태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한국의 인구밀도는 509명/㎢로 세계 23위이며, 일본의 인구밀도는 334명/㎢로 세계 39위이다. 두 곳 모두 인구밀도가 높은 편이지만 그래도 한국보다 사정은 나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도쿄에서 신칸센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때면 한국에선 보기 어려운 단독 주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주택들이 상당히 아름답고 일본스러운 느낌을 준다. 내 나름대로 일본의 단독 주택 외관과 인테리어를 분석하면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외관의 경우 북미의 주택 형태를 기본으로 하면서 디테일을 단순화하여 미니멀한 스타일을 선호한다. 그리고 여기에 일본의 전통 디자인과 양식을 더하여 일본만의 개성적인 주거디자인을 완성한다. 외벽의 색상과 디자인을 최대한 간결하게 하고 창문도 북미의 주택보다 적게 내어 미니멀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지붕이나 처마 등에서는 일본의 전통 기와의 형태 차용하거나 일본 전통건축의 목재를 활용한 디자인도 엿볼 수 있다. 일본의 Zen스타일과 미니멀리즘으로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재의 생활양식을 반영한 주거 디자인을 아름답고 일본답게 만들어 내었다고 생각된다. 내부 인테리어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그곳에 거주하는 집주인의 개성이 반영되어 제각각이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특징은 다른 소재보다 목재를 많이 사용하여 따뜻한 느낌을 준다. 이 역시 일본 전통가옥에서 목재를 기본으로 사용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인구밀도가 낮은 지역의 경우 성냡갑 아파트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거 형태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그 과정에서도 전통한옥 또는 서양의 주택을 그대로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람들이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서양의 주택과 우리나라 전통한옥을 적절히 조화시켜 한국만의 주거 디자인을 창조하도록 다양한 시도가 있었으면 한다. 그러한 다양한 시도 속에서 우리에게 가장 적합하고 알맞은 독자적인 주거형태가 탄생하고, 그것이 후대에 또 다른 새로운 전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응형

'백과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 트레이드타워 (무역센터)  (0) 2021.02.27
강남 파르나스 타워  (0) 2021.02.27
광화문 디타워 (D타워)  (0) 2021.02.27
종로구 통합청사 (소방합동청사)  (0) 2021.02.27
오스템 임플란트 중앙연구소  (0) 2021.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