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룹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사업단(신사옥 추진사업단)에 대한 특별감사 추진 배경은 GBC를 ‘50층ㆍ3개 동’으로 전환하기 위한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제성을 강조해온 정의선 회장의 의지와 달리 그룹 내부에서는 지금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숙원 사업이라는 부분이 강조되며 의견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채 방황하고 있는 실정이다.
‘50층ㆍ3개 동’이라는 실리 대신 ‘105층ㆍ1개 동’ 원안 추진을 통한 명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수개월째 상충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문제를 일시에 해소할 수 있는 카드가 바로 ‘특별감사’가 되는 셈이다.
특별감사는 현대차그룹이 경제성ㆍ실용성을 고려해 국내 최고층 건물이라는 상징성 대신 GBC의 층고를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를 변경하려면 가장 먼저 내부 의견부터 정리해야 하는 ‘선결조건’과도 맞물려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목할 부분은 특별감사를 진행하게 된 배경”이라며 “그룹 내부에서 지속되는 50층ㆍ3개 동에 대한 반대 의견을 일축시키고, 실리와 경제성에 맞춘 개발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려는 것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부에서 프로젝트 계약직으로 영입된 이후 수년째 제 구실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급여를 챙겨왔다는 비판을 받아온 CM분야 등 사업단에 대한 감사를 통해 조직 내 불만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실제 GBC 건립은 군 작전 방해 등 다양한 걸림돌로 지지부진 해오다 부지 매입 6년 만인 지난해 5월에야 서울시의 착공 허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GBC를 105층ㆍ1개동에서 50층ㆍ3개 동으로 쪼개 개발하는 설계변경안은 내년 6월 이후에나 가시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막이 이제 오른 데다,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도 주목받는 만큼 GBC 설계변경 여부가 정치적 표심몰이에 악용되지 않도록 하는 전략이다.
건축설계 분야 관계자는 “고 박원순 시장도 GBC를 선거에 활용했으며, 특히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대선과 맞물려 있어 (GBC는) 정치지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이러한 정치적 영향까지 고려한 전략을 모색하는 건 당연할 것”이라고 강조햇다.
이에 따라 대선뿐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가 마무리되는 내년 6월 이후, GBC 터파기 공사가 마무리되기 이전인 내년 하반기께 설계변경안을 확정하는 논의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뉴욕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을 염두에 둔 GBC개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드슨 야드 개발사업은 약 28조 원을 투입해 허드슨강 유역을 따라 개발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특히 현대차의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도록 지하와 지상을 모빌리티와 연계하는 설계안이 마련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백과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의도 파크원 더현대서울 내부 공사 현황 (0) | 2021.02.13 |
---|---|
서울메이드뮤지엄 리모델링 조감도 (구. 미쯔이물산 경성지점) (0) | 2021.02.13 |
공장을 집과 스튜디오로 변신시킨 네덜란드의 인테리어 (0) | 2021.02.11 |
러시아 소치의 푸틴 하우스 (0) | 2021.02.11 |
서울역 북부 재개발 '서울 밸리' 조감도 (0) | 2021.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