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이 세계 의류업계 시가총액 순위에서 '자라' 브랜드를 보유한 스페인 기업 인디텍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증시에 상장된 패스트리테일링의 주가는 전날 3.06% 오른 10만2500엔으로 거래를 마치며 처음으로 10만엔대에 올라섰다.
실제로 유니클로는 지난해 11월 기준 총 2298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19 대유행 속에서도 빠른 속도로 경기 회복을 달성한 중국 내 점포수는 791곳으로, 점포가 가장 많은 일본(815곳)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 결산기준 중화권(홍콩·대만 포함)의 영업이익률은 14.4%로 일본 시장(13%)을 웃도는 성적을 달성했다.
반면 자라는 대규모 도시 봉쇄 등으로 점포 휴업이 잇따른 유럽과 미주 지역에 매장의 70%를 두고 있어 전체적인 수익성 측면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 19 확산 이전부터 축적해 온 디지털화 역시 투자자들이 패스트리테일링을 선택한 배경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유니클로는 2016년부터 '정보 제조 소매업'을 내걸고 모든 제품에 IC 태그를 부착해 오프라인 점포와 인터넷 쇼핑몰에서 인기를 끈 상품 데이터를 분석해 마케팅 전략에 활용하고 있다. 또 미국 구글 등과 협업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산 체제도 갖췄다.
하지만 매출 등의 면에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산 매출 기준으로는 인디텍스가 282억 유로(약 3조 5000억 엔), 스웨덴의 H&M이 1870억 크로네 (약 2조 3000억 원), 패스트리테일링은 약 2조 엔으로 세계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패스트리테일링의 시총은 10조 8725억 엔(약 114조 원)으로 늘면서 유럽 증시에 상장된 인디텍스(15일 종가 기준 817억 유로·10조 4600억 엔)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 19가 억제되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지역에서의 성장과 더불어 디지털 대응 가속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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